British Museum 전경

런던에서 숙소를 제외한 첫 행선지였던 British Museum.
왜 한글로 대영박물관이라 불리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만한 박물관이었다.

일단 규모 자체가 하루를 거의 꼬박 투자해서 볼 수 있을만한 규모이었기 때문이다. 내 경우는 런던 도착 첫날과 다음날 총 10시간을 투자한 결과 전체를 둘러볼 수 있을 정도. 그나마 몇몇 전시관들이 내부 수리를 이유로 오픈하지 않았기 때문에 10시간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최소 11시간이 걸릴 뻔했다. 다만 아쉬운건 한국 전시관 역시 오픈하지 않은 전시관에 포함되었다는 것.
그리고, 대부분의 전시관에서 공식적으로 사진 촬영을 허가한다. 사진 촬영이 허가되지 않는 전시관의 경우 No photography! 등으로 별도 표기되어있다.

No photography! 에서 사진찍으면 이 한주먹에 (...) (읭?)

물론 무료 입장이 가능한것도 포함해서 말이다. 일정 금액의 기부를 요구하지만, 필수는 아니다.
만약에 이 곳을 오지 않았으면 빈의 박물관 놀라운데~ 이 수준에서 끝났겠지만 역시나 괜히 대영 박물관이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 곳이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멀티미디어 가이드 서비스.
다른 박물관의 경우 한국어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대한항공의 후원으로 멀티미디어 가이드 서비스 언어에 한글이 포함되어 있으며, 모든 멀티미디어 기기에는 후원사인 대한항공의 로고가 박혀있다.
원래 대부분의 박물관에서 음성/멀티미디어 가이드를 이용하지 않았으나 대영박물관은 워낙 넓기도 하고, 다양한 시기와 분야의 작품이 전시되어 이용하게 되었는데 역시 음성으로만 나오던 다른 서비스들과 다른 느낌.
다만, 한 손에는 사진기 다른 한 손에는 물병, 목에는 가이드 줄 걸고 돌아다니다 보니 가끔씩 나도모르게 멀티미디어 가이드가 터치되어 원치않는 안내가 나오기도..
참고로, 멀티미디어 가이드는 풀터치 방식으로 터치펜이 같이 제공된다. 하지만, 손으로도 터치가 가능해 터치펜은 좀 거추장스러웠음.

유럽의 박물관을 보면서 항상 느낀 거지만 역사 교육은 굵직굵직한 사건 뿐만 아니라 규모가 작은 사건이나 일반 사람들도 역사의 중요한 한 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음.

그리고, 그리스 로마 시대의 생활상이나 조각상 기타 등등, 이집트의 미이라 등을 실제로 눈 앞에서 보니 신기한 느낌. 몇몇 주제의 특별 전시관 중 특히 Money 그리고 Clock & Watch 주제 전시관은 발이 절로 향하기도 했다.
특히 Money에서는 꼬마애들이 Money! Money! 이러기도 했었고, 물물교환 시절부터 다양한 동전, 지폐, 그리고 카드 등. 돈의 가치를 판단하기 위한 저울이나 지폐를 찍어내는 주조 모형 등 신기한 것들이 많았다. (해리포터 기념 주화도 있었음)

Money가 최고!

해리포터 기념 주화

Clock & Watch 에서는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한 예전의 시계들, 작은 구슬이 이동하며 일정한 시간 간격(30초)으로 큰 소리를 내는 시계 등등 역시 신선한 경험이었다.

30초 간격으로 구슬이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시계 바늘이 움직임

아무래도 전체 전시관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아무래도 나폴레옹과 탐사단(?)이 이집트에서 발견한 로제타 스톤과 미이라 였다. 특히 로제타 스톤의 경우 다른 전시품들에 비해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있어 뭔데 이러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기념품에서 많은 것들이 로제타 스톤 관련된 것이었기도 했다. 그러나 별로 안끌려서 기념품은 사지 않았음.

로제타 스톤

로제타 스톤의 개략 설명


사실 첫날은 약 3시간 관람하고, 둘째날 나머지 7시간 가량을 관람한 것인데 둘째날 이 박물관의 엄청난 규모를 깨닫고 (지상지하 7층이었던가) 나중에 너무 지쳐서 거의 발도장 찍듯이 구경하느라 제대로 못본 것들도 많은 것이 조금 아쉽기도 했다. 자세히 보려면 첫날을 좀더 투자했던지 아니면 최소 3일은 필요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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