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간만에 PotionFactory (The Hit List의 제작자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깜놀했다.

이제껏 그래왔듯이 베타 기간 연장정도 버전업 됐겠지라고 생각한 The Hit List(THL) 가 드디어 1.0버전 정식 릴리즈되었기 때문.
예상대로 가격은 Things와 동일했다. (맥버전: $49.99/아이폰버전: $9.99)

베타버전때 제대로 써보지 않은 까닭에 정식 릴리즈후 써본게 거의 처음으로 써본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THL의 대표적인 특징을 들자면,

1) Keyboard 단축키의 지원
- 이제껏 써오던 Things의 경우 잘 써오긴 했지만, 마우스 또는 터치패드 없이 수정이나 새로운 리스트의 작성이 거의 불가능하다. 반면, THL은 대부분의 기능이 키보드만으로 사용가능하고, 또 힌트 기능을 제공해 단축키를 모르더라도 쉽게 익힐 수 있다. 사용하기에 편한 단축키가 많이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엑셀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필수적인 기능.

밑부분에 Keyboard 단축키 힌트가 나온다.


2) Smart Folder 기능
- 처음 THL을 썼을때 왜 Things에서와 같이 Scheduled/Someday 폴더로 옮길수 없을까 했는데,신 Smart Folder라는 더 엄청난 기능이 숨어있었다. iTunes의 Smart Playlist와 같이 사용자가 조건을 주면 그에 따라 해당 폴더로 자동 이동하는 기능. 이로써, Scheduled/Someday는 물론이고, 더 유연한 폴더 관리가 가능하다.

Smart Folder의 조건 편집


3) Context/태그 지원
- 내가 바로 GTD 프로그램이다! 라고 외치는 것처럼 Context를 지원한다. 사실, 아직까지 Context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가 되는것은 아니지만, GTD에서는 Context를 빼고 이야기 할 수 없기에 필수적인 기능이랄까. 내가 Context에 대해 이해한 바로는, 요 일은 회사가서 해야해! 이러면 Work Context가 되는거고, 요건 마트가서 사야해! 이러면 Mart Context가 된다고 볼 수 있는 듯 하다. 그리고, Context와 태그를 함께 지원해 보다 관리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그럴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

Context는 앞에 @표시가 추가된다


4) Cloud Sync 기능
-  Things에서 초창기부터 사용자들이 요구해온 기능이지만 이제야 개발 및 테스트중인 기능이 Cloud Sync이다. (Things에선 현재 Wifi Sync 방식 사용) 분명 반가운 기능이긴 한데, Subscription 형태로 된다는게 좀 아쉽긴 하다. 그리고, Cloud Sync라면 실시간 Sync가 될 수 있으므로 Push 알림이나 Badge 자동 업데이트도 되어야 할텐데 그게 안되서 현재는 Wifi Sync해서 수동으로 Sync후 Badge 업데이트하는 Things보다 나을게 뭔지 모르겠다.

Cloud Sync NOT FREE!!


쓰다보니, THL 기능 설명하면서, Things가 어찌보면 과소평가된 감이 있는데, 그건 지금 THL에 한참 삘받은 상태라서..
글 중간에도 언급했지만, 아이폰 버전 자체는 아직 완벽하지는 못하다. 예를 들어, Things의 경우 자정이 지나면 Badge가 자동 업데이트 되지만, 이것도 안되고, Repeat 기능도 아이폰 버전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Push 알림 없는 것도 아쉽고..
이런 몇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정식 릴리즈되고 얼마 되지 않아 앱스토어 상위 랭크될 만큼 좋은 GTD 어플인건 확실한듯 하다.

요건 Repeat 조건 입력 화면. 자연어(?)를 인식한다.

신고
Posted by rnd Trackback 0 : Comment 0
Sunday morning rain is falling
Steal some covers share some skin
Clouds are shrouding us in moments unforgettable
You twist to fit the mold that I am in
But things just get so crazy living life gets hard to do
And I would gladly hit the road get up and go
if I knew
That someday it would bring me back to you
That someday it would bring me back to you

That may be all I need
In darkness she is all I see
Come and rest your bones with me
Driving slow on Sunday morning
And I never want to leave

Fingers trace your every outline
Paint a picture with my hands
Back and forth we sway like branches in a storm
Change the weather still together when it ends

That may be all I need
In darkness she is all I see
Come and rest your bones with me
Driving slow on Sunday morning
And I never want to leave

But things just get so crazy living life gets hard to do
Sunday morning rain is falling and I'm calling out to you
Singing someday it'll lead me back to you
Find a way to lead myself home to you

That may be all I need
In darkness she is all I see
Come and rest your bones with me
Driving slow on Sunday morning
And I never want to leave
신고
Posted by rnd Trackback 0 : Comment 1
1) Things - 일정관리를 시작하게 한 어플.
2) PocketMoney - 가계부 어플들 여러개 써봤지만 결국엔 이것으로 종착. 어플 내 부가기능 안사면 리포트 기능이 좀 약한 느낌이라 살까 말까 고민중.. (계좌 통합 리포트 기능 등)
3) Echofon - 리스트 기능 사용이 타 클라이언트보다 편하고, 맥과 싱크되서 편한 트위터 클라이언트.
4) Foursquare
5) Facebook - 왜 아이패드 버전은 없는거야?
6) Sleep Cycle - 내 아침을 책임지는....
7) 카카오톡
8) Dropbox
9) Air Video - 굳이 PC로 볼 필요 없이 아이패드로 심심할때 ..
10) 카카오아지트
11) Weather HD - 좀 느리고, 무겁긴 하다지만 괜찮은 편
12) App Shopper
13) Remote (iTunes) - 집에서 음악 들으면서 리모트로 컨트롤할때..
신고
Posted by rnd Trackback 0 : Comment 2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온다 리쿠의 신작 (내가 이 책을 살 당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만큼 책을 살때는 거의 보자마자 충동적으로 구입을 하긴 하지만 정작 책을 열면 예전같은 몰입감은 떨어지는 편.

아무래도, 최근의 작품들은 예전처럼 단방향의 스토리 텔링 식 플롯이 아니라 자주 변경되는 형태라서 인듯하다. 특히, 미스터리 쪽이 그러하고, 이 책도 미스터리 쪽이니깐 그런 편..

요즘엔 예전처럼 책 읽기에 취미가 줄어든 건지, 읽을 시간이 없어시인지(물론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예전처럼 출퇴근시 책을 읽기가 힘드니깐) 사고 나서 다 읽는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예전엔 한번 읽기 시작하면 금방 빠져들어서 2~3일 정도면 다 읽을 정도였는데, 솔직히 몰입감은 좀 많이 떨어졌다.

플롯은 그렇다 치더라도 다른 책에서 차용한 부분이 몰입을 방해한달까.. 작가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었을지라도, 내 입장에서는 정반대의 효과 발생.

어쩌면, 예전에 쉽게 소설속에 빠져든것이 대학원 다닐때 나름 힘들어서 그랬던건가.. 확실히 그때보단 지금이 편하긴 하지... 그래서 지금은 그때 느꼇던 소설 속에서 현실 도피의 효과가 줄어들어서?
물론 아이패드 가지고 노느라 책에 관심을 잘 못 기울이는 측면도 있긴 하다..

신고
Posted by rnd Trackback 0 : Comment 0


커피북 The Coffee Book - 커피 한 잔에 담긴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

매일 커피 냠냠하는 나로써는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확 끌렸다. 원래 사려고 했던 책은 따로 있었으나 이 책 보는 순간 둘다 집어들고 둘다 삼.

아직 별로 읽지는 않았지만 대강 내용은 차례를 통해 짐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중에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평소에는 까먹는 사실인 커피의 원산지 및 노동.. 그리고 우리를 비롯해 그로부터 멀리 떨어진 대륙에서의 커피 소비
이 나름의 대립관계(?)를 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물론 이 것말고도 간략한 커피의 역사나 초창기에 전파된 커피의 효능 들의 내용도 있음.

이전부터 잠시 생각했던 공정무역 커피가 과연 공정한가라는 사실을 잠시나마 다시 떠올리기도 했다. 물론 기존의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들에 비해서는 원산지에서의 노동자들에게 대우를 더 해주겠지만, 그것으로 충분한가? 그것으로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리고 대우를 해준다는 것에 대한 개념.. 시급을 더 준다는 대우? 아니면 노동시간의 개념에서의 대우?

한편으로, 그들의 노동 시간이 줄어듬에 따라 우리가 커피를 제때 공급받지 못한다면? 그때에도 여전히 마음속에서부터 공정한 대우를 지지할 것인가?
이성적으로는 그러겠다고 하겠지만 과연 실제로 그런 일이 닥쳤을때 그럴 수 있을까?
라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커피의 생산부터가 이렇게 원산지에서의 노동자들의 생활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서 편한 마음으로만 읽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평소에 즐기던 커피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인듯 하다.
내가 괜히 심각한척 한건지도 모르고......
신고
Posted by rnd Trackback 0 : Comment 0

의회 의사당의 전경

런던 3일차. 언제나처럼 뚜렷한 목적지는 없었다.
다만, 의회 의사당이 토요일마다 가이드 투어를 실시한다고 나와있었기에 의회의사당(House of Parliament)가 위치한 Westminster 역으로 향했다.
대영박물관의 경우 내 숙소가 위치한 Sheperd's Bush Rd에서 Central Line으로 Tottenham Rd에서 그냥 내리면 되었던 것과 달리 Notting Hill Gate 역에서 District/Circle Line으로 갈아탄후에야 갈 수 있어 좀 불편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야 안 사실은 District Line을 이용해도 Westminster에 갈 수 있다는 사실. 그동안 난 그걸 모르고 계속 Circle Line만을 고집했던 탓에 시간 낭비가 종종 있었다.

어쨌든 역에 도착한후 의회 의사당 방향의 출구를 향해 나왔다. 유럽의 많은 곳이 그랬듯 이 곳도 역시 공사중이었다.
밖으로 나오니 탬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그리고 그 유명한 Big Ben, 의회의사당 건물, 저 멀리 놀이기구 같이 생긴 회전 기구(나중에 알고보니 London Eye) 등 Tottenham Rd 부근이 대영박물관을 제외하면 다소 전자제품 관련 상가들이 많은 것과 달리 Westminster란 이름답게 좀더 볼거리가 많았다.

의회 의사당 길건너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Westminster Abbey)

빅벤 및 의회의사당 건물, 그리고 반대편의 런던 아이쪽 사진을 찍으며 길을 이동하고 있으니 누가 자꾸 따라붙는다. Excuse me. 라고 하면서..
평소처럼 나는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서 대꾸하지 않았다.
(가끔씩은 음악 재생여부와 관계없이 끼고 있던 적도 많다. 유럽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열차를 비롯한 여러곳에서 거의 방해를 받지 않았다. 가끔씩은 ICE에서 커피 주문하고 싶은데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지나친 적도 있고 말이다.)
끈질기게 달라붙는다. 카네이션 만한 조그만한 꽃을 들면서 말이다. 결국 이어폰 한쪽 빼고 뭔데? 그러니깐 Children's day라고 외친다. (이것이 이 날의 최대 실수)
주머니에서 파운드 꺼내서 줄려다가 파운드 단위의 동전이 없어 지갑 꺼내서 5파운드 줄려고 했더니 큰거 달란다. 20파운드면 충분하겠지라고 생각하며 주니 일단 받고나서 그 큰거, 50파운드를 마치 자기 돈처럼 가져간다. 꽃을 하나 주면서..
순식간에 일어난 이 일로 인해 좋아지고 있던 런던에 대한 이미지가 다시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일단, 수중에 관광할만한 돈도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으니깐.

분을 삭히지 못하고 받은 꽃을 구긴채 숙소에 돌아와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분을 삭히면서 일단 London Eye를 온라인 티켓 구매를 하고 돈을 챙긴후 다시 Westminster로 외출. 이전과 달리 사주경계 철저히 했으나 다행인지 별일 없었다. 도중에 Children's day라고 하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끈질긴 사람들은 없었다.

원래 목적이었던 의회 의사당 티켓을 구매한 후 시간이 좀 여유가 있는 관계로 London Eye 티켓 부스로 가서 티켓 교환.
의회 의사당 관람 시간이 임박한 관계로 걸음을 서둘러 의회 의사당 입구로 향한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고, 관람시각이 다 되어서 입장을 시작한다. 예전에 의회의사당이 습격(?)을 당할뻔한 역사가 있는지라 마치 유로스타나 항공기 타듯이 보안검색을 실시하고, 사진까지 찍는다.
 

의회 의사당 앞의 동상

이런 입장절차가 마무리 되고 나면 가이드 투어를 시작하기 위해 대기. 그 모든 사람을 한명의 가이드가 투어를 해줄수는 없으므로 몇조로 나뉘어 조당 한명의 가이드가 투어를 하게 된다.
실제 개회기간에 상원과 하원 의원들이 입법 활동을 하는 곳도 들어가 보고 외국의 귀빈들이 올 경우 응접실 및 기타등등 의회 의사당 내의 여러곳을 살펴보았다.
역사적인 건물인 만큼 천장에도 당시의 문양 등, 역사적인 사건을 묘사한 벽화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문득 우리나라 국회의사당은 어떨까? 그냥 단순한 콘크리트 건물? 그다지 들어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진 않았지만...

영국 의회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올리버 크롬웰의 동상

그리고 또 인상적인건 열성적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설명을 해주는 가이드들. 물론 모든 가이드들이 그러겠고, 그런 자부심 없이 가이드를 한다는거 자체가 모순일테지만 좋았다. 외국인인 내 입장에서 너무 빠르게 말하지도 않고 좋았다. 특히, 다음 날인 Tower of London에서의 엄청난 속도에 비교하면 말이다.
다만, House of Lords/Commons란 말을 반복했는데 이게 뭔말이지?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상원/하원의 뜻. 처음엔 Lords가 무슨 왕족이랑 관련이 있는건가라고 생각했는데 어처구니없는 판단.

열심히 의회 의사당 투어에 심취하고 있었더니 어느덧 London Eye 시간이 다 되었다. 최대한 빨리 가면 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빠른 걸음으로 도착했더니 이미 30분이나 오버...
London Eye는 30분 간격으로 관람시각이 정해져 있고, 또 40분전 입장이 필수이므로 돈만 버린셈.
그냥 지금이라도 현장구매를 하는 것이 나을까? 혼자 보기엔 좀 뻘줌하다던데.. 등 여러 생각을 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숙소로 향했다.

London Eye의 모습. 사실 저렇게 가깝진 않다. 꽤 커서 가까워보일뿐

신고
Posted by rnd Trackback 0 : Comment 0

British Museum 전경

런던에서 숙소를 제외한 첫 행선지였던 British Museum.
왜 한글로 대영박물관이라 불리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만한 박물관이었다.

일단 규모 자체가 하루를 거의 꼬박 투자해서 볼 수 있을만한 규모이었기 때문이다. 내 경우는 런던 도착 첫날과 다음날 총 10시간을 투자한 결과 전체를 둘러볼 수 있을 정도. 그나마 몇몇 전시관들이 내부 수리를 이유로 오픈하지 않았기 때문에 10시간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최소 11시간이 걸릴 뻔했다. 다만 아쉬운건 한국 전시관 역시 오픈하지 않은 전시관에 포함되었다는 것.
그리고, 대부분의 전시관에서 공식적으로 사진 촬영을 허가한다. 사진 촬영이 허가되지 않는 전시관의 경우 No photography! 등으로 별도 표기되어있다.

No photography! 에서 사진찍으면 이 한주먹에 (...) (읭?)

물론 무료 입장이 가능한것도 포함해서 말이다. 일정 금액의 기부를 요구하지만, 필수는 아니다.
만약에 이 곳을 오지 않았으면 빈의 박물관 놀라운데~ 이 수준에서 끝났겠지만 역시나 괜히 대영 박물관이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 곳이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멀티미디어 가이드 서비스.
다른 박물관의 경우 한국어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대한항공의 후원으로 멀티미디어 가이드 서비스 언어에 한글이 포함되어 있으며, 모든 멀티미디어 기기에는 후원사인 대한항공의 로고가 박혀있다.
원래 대부분의 박물관에서 음성/멀티미디어 가이드를 이용하지 않았으나 대영박물관은 워낙 넓기도 하고, 다양한 시기와 분야의 작품이 전시되어 이용하게 되었는데 역시 음성으로만 나오던 다른 서비스들과 다른 느낌.
다만, 한 손에는 사진기 다른 한 손에는 물병, 목에는 가이드 줄 걸고 돌아다니다 보니 가끔씩 나도모르게 멀티미디어 가이드가 터치되어 원치않는 안내가 나오기도..
참고로, 멀티미디어 가이드는 풀터치 방식으로 터치펜이 같이 제공된다. 하지만, 손으로도 터치가 가능해 터치펜은 좀 거추장스러웠음.

유럽의 박물관을 보면서 항상 느낀 거지만 역사 교육은 굵직굵직한 사건 뿐만 아니라 규모가 작은 사건이나 일반 사람들도 역사의 중요한 한 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음.

그리고, 그리스 로마 시대의 생활상이나 조각상 기타 등등, 이집트의 미이라 등을 실제로 눈 앞에서 보니 신기한 느낌. 몇몇 주제의 특별 전시관 중 특히 Money 그리고 Clock & Watch 주제 전시관은 발이 절로 향하기도 했다.
특히 Money에서는 꼬마애들이 Money! Money! 이러기도 했었고, 물물교환 시절부터 다양한 동전, 지폐, 그리고 카드 등. 돈의 가치를 판단하기 위한 저울이나 지폐를 찍어내는 주조 모형 등 신기한 것들이 많았다. (해리포터 기념 주화도 있었음)

Money가 최고!

해리포터 기념 주화

Clock & Watch 에서는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한 예전의 시계들, 작은 구슬이 이동하며 일정한 시간 간격(30초)으로 큰 소리를 내는 시계 등등 역시 신선한 경험이었다.

30초 간격으로 구슬이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시계 바늘이 움직임

아무래도 전체 전시관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아무래도 나폴레옹과 탐사단(?)이 이집트에서 발견한 로제타 스톤과 미이라 였다. 특히 로제타 스톤의 경우 다른 전시품들에 비해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있어 뭔데 이러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기념품에서 많은 것들이 로제타 스톤 관련된 것이었기도 했다. 그러나 별로 안끌려서 기념품은 사지 않았음.

로제타 스톤

로제타 스톤의 개략 설명


사실 첫날은 약 3시간 관람하고, 둘째날 나머지 7시간 가량을 관람한 것인데 둘째날 이 박물관의 엄청난 규모를 깨닫고 (지상지하 7층이었던가) 나중에 너무 지쳐서 거의 발도장 찍듯이 구경하느라 제대로 못본 것들도 많은 것이 조금 아쉽기도 했다. 자세히 보려면 첫날을 좀더 투자했던지 아니면 최소 3일은 필요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신고
Posted by rnd Trackback 0 : Comment 0

런던의 상징(?) 빅벤

드디어 여행의 마지막이다. 그리고, 남들과는 다른 루트이다.
일단, 보통 런던을 포함하는 경우 런던으로 들어와서 유로스타나 유로라인 또는 항공기를 타고 대륙으로 이동하는 것이 보통인데 나 같은 경우는 그와 반대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와서 유로스타를 이용한 런던이 마지막 여행지가 되었다.

이유로는 일단 히드로 공항이 입국 심사가 매우 엄격하다는 소문이 파다했기도 했고, 항공권을 구매할 당시 내가 여행을 할 수 있는 기간동안 런던으로 입국하는 항공권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좀더 비싼 항공권으로는 있을 수도 있지만 내가 구매한 항공권도 결코 싼 항공권은 아니어서 그런 항공권은 비교 대상에서 제외.

유로스타는 항공기가 아닌 기차라서 히드로 공항만큼 입국 심사가 까다롭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갔더니 이게 왠걸, 예상보다 까다로웠다.
물론, 항공기를 통한 런던 입국에 비해 내가 탔던 시간대에 대부분의 탑승객이 EU/영국 국민이나 서양인이었고, 동양인은 내가 본 사람은 나 포함 두명..
일단 벨기에 측의 Passport Control쪽에 여권을 보여주니 처음부터 보고 나서 옆사람과 의견을 교환하고 나서야 도장을 찍어준다.
다른 사람들의 경우는 여권 주니 거의 10초 내에 여권 돌려주던데 말이다.
영국측 Passport Control에 가서 영국 입국 심사서를 작성하고 나서 경찰관에게 가니 히드로 공항의 입국 심사를 방불케 하는 긴 질문들이 이어졌다. (다른 사람들은 별 소리 안하고 그냥 통과)

얼마만큼 머무를 계획인가? 어디 구경할 건가? 주소는 있냐? 런던에 아는 사람은 있냐? 혼자냐(결혼유무)?  직업이 뭐냐? 다음에 어디갈꺼냐? 티켓은 있냐? (E-Ticket이라 지금은 없다.) 있어야 되는거 몰랐냐? (몰랐다.) 이번엔 봐줄테니깐 다음부턴 꼭 챙겨라. (OK, thanks.)

히드로 공항의 경우 아시아나 기타 등등 많은 사람들이 입국하니깐 입국 심사가 간단하게 끝나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어쩌면 히드로 공항으로 입국했다면 더 쉽게 끝날 수도 있을 뻔했다. (어차피 항공권이 없었으므로 불가능)

이렇듯 런던을 향한 안좋았던 첫인상을 뒤로 한채 물품 검사를 마치고 (기차라서 당연히 안할거라 생각했지만) 유로스타를 타고 런던으로 향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제껏 탔던 열차 중 가장 빠르다는 느낌. 아무래도 유로스타가 전용 라인을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런던으로 가는 두시간 동안 거의 직선 코스를 달렸으니 빠른 속도를 낸건 당연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타기 전에는 브뤼셀-런던이라서 당연히 프랑스 쪽으로는 안갈줄 알았는데 중간에 프랑스의 북부를 거쳐 런던으로 향한다. 물론, 프랑스를 거쳐서 가니 그동안 한번도 타본적이 없었던 TGV도 보고 TGV가 실제로 달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약 두시간의 시간을 거쳐 런던 도착~
사실 영국은 그동안 들렀던 나라들에 비해 시차가 한시간 빠르므로 (GMT +0:00) 유로스타 시간표상으로는 한시간 가량 차이가 났지만 실제로는 한시간 30분 가량 운행한 상태에서 시각이 바뀌므로 두시간이 소요되었다.
이를 생각하지 못하고 처음에는 이거 왜 이렇게 연착되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분명 중간에 속도가 느려진적도 없었는데 말이다.
그러다 영국으로 넘어온 후 시계를 문득 보니 한시간이 빨라진 시각.

그리니치 자오선 (GMT +0:00)

목적지인 St. Pancras 역에 도달하여 일단 교통권을 사야할 시점.
그런데, 내가 묵을 곳으로 가는 방법을 전날 구글맵에서 확인했더니 Tube도 타고, 버스도 타는 등 가는게 좀 힘들다.
물어봤더니, 그냥 Tube Piccadilly Line 타고 쭉 가면 된다고 하고, 교통권 구입도 중요한 문제이므로 물어보니 그 유명한 오이스터 카드보다는 1-week TravelCard를 사는게 나을거라는 조언.
카드를 구입하려고 1-week TravelCard 달라고 하니 오이스터 카드를 준다. 응? 이게 뭐지? 물어보니 오이스터 카드에 1-week TravelCard를 충전한거라고 하고, 나중에 런던 떠날때 반납하면 3 파운드 Deposit 환불해 준단다. 그럴거면 아예 종이형 카드로 주면 되잖아! 어차피 파운드는 딴데 가면 쓸일도 없는데 말이야.. 라고 생각하며 카드를 받고 Tube를 탄다.
목적지에 도착은 했는데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몰라 한참을 갸우뚱하다가 역 바로 앞에 경찰이 있길래 물어보니 (물어보지 않으려고 했지만 다른 사람이 물어보니 잘 대답해주길래) 역시 친절하게 웃으며 잘 알려준다. 신선한 충격이다.
방향은 맞는데 상당히 오래동안 걷는 느낌. 나중에 알고보니 이 역은 최단거리는 아닌데, 내가 처음에 물어볼때 Hammersmith를 물어봐서 Hammersmith 역을 알려준 것. 사실 Sheperd's Bush Rd 역이 훨씬 가까운데 말이다.


그리고.......


6박7일 간의 런던 일정을 마치고 히드로 공항으로 향했다. 런던이란 도시는 불친절한 첫인상과 달리 상당히 매력적인 곳으로 기억에 남는다. 물론 좋은 기억만 남을 수는 없지만, 현대적인 도시에 그들만의 역사를 간직한 많은 볼거리들..
Tower of London, British Museum, Greenwich & Maritime Museum, Westminster Abbey, House of Parliament and Big Ben, London Eye, Buckingham Palace, Trafalgar Sq, National Gallery, Apple Store (응?) 등등..

런던, 아니 유럽을 떠나기 전 히드로 공항에서..

원래 예정보다 이틀이나 길어진 일정이었음에도 런던의 모든 볼거리를 모두 들를 수는 없었고, 또 원래 계획한 것을 다 보는 것도 불가능했다. 그런만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다른 곳에서도 그래야 겠지만 런던 여행시 반드시 여유를 갖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Children's day때 (8/1) Westminster 근처에서 Children's day라며 기부하라고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끈질기게 요구하며, 10 파운드 정도를 주면 Big One 이라고 하며 50 파운드 이상을 주어야 만족하고 보내주는 사람도 있다. 내 경우는 70파운드였음. (원래 20파운드 주니깐 50파운드 달라더니 20파운드 안돌려줌-_-)
사실 다른 나라에서는 비용이 예상보다 절반수준 정도밖에 쓰지 않았지만, 런던에서는 이 때문인지 약 20% 가량밖에 남지 않았다. (원래 예상 비용이 다른 곳에서보다 크지 않은 이유도 있음)
이날의 사건으로 순간적으로 패닉에 빠졌지만 (수중에 돈이 10파운드 겨우 넘긴 상태로 관광도 불가능한 상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여행 시작.

어떤 일이 있어도 좀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 날.
생각을 한다고 그게 무의식적으로 반드시 이루어지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생각이라도 할 필요는 있을테니깐 말이다.

아찔한 기억의 Westminster 그리고 안타까운 London Eye

신고
Posted by rnd Trackback 0 : Comment 0

브뤼헤의 중심가의 분수

브뤼헤의 여행자 인포가 있던 건물

브뤼헤는 독일의 로텐부르크 못지 않게 아기자기하기로 유명한 벨기에의 도시다. 또한 EU의 본부가 있기도 한 도시이다.
사실 브뤼헤는 출국전 갈까 말까 하도 고민을 하다 결국 가지 않기로 마음먹었던 곳이다.

그런데, 정작 벨기에에 입성한 날 그 결심은 또한번 뒤집어 진다. 여행 전체적으로 출국전에 가고자 한 곳들을 그대로 들르기만 했던 건 아니었듯이..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호텔의 체크인 시간이 오후 세시로 늦은 편이었지만 정작 브뤼셀에 도착한건 12시 가량이었기 때문이다.
브뤼셀에서 1박만 있을 예정이었으므로 원래 계획은 브뤼셀의 그랑 쁠라스를 구경하는 것이었으나 브뤼셀 미디역에 내린 후 숙소를 향해 가는동안 느낀 브뤼셀에 대한 느낌이 너무 좋지 않아 계획을 바꾸게 되었다.
잘츠부르크에 처음 도착한 날도 잘츠부르크 더 나아가서는 오스트리아에 대한 첫느낌이 좋지 않았지만, 브뤼셀에 도착한 순간 음.. 잘츠부르크는 충분히 양호했다는 걸 느꼈다.
보행자나 차량이나 다들 급하고 빨간불에도 아무렇지 않게 횡단보도를 느끼는 건 물론 가장 중요한건 거리가 더럽다. -_-;;
이건 부차적이지만 이제껏 여행했던 독일어권 국가들에서는 영어로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잘 알아들었으나 길을 물으려고 Excuse me. 했더니 Francais! 라는 답변. 비록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가 프랑스어였지만 그때이후로 프랑스어는 본적도 들은적도 없으니 길을 물어보기 위한 표현은 물론 모른다. 기껏해야 인사 정도만 기억날뿐.

열차역에 도착해 무작정 브뤼헤 방향 기차를 기다린다. 브뤼셀 미디역은 유로스타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제 열차가 정차하는 역이기 때문에 규모도 크고, 마치 작은 공항을 보는 느낌이다. 역의 중앙에 대형 안내판이 있고, 많은 의자들이 있어 마치 공항에서 출국 시간을 기다리는 느낌.
다만, 열차의 지연이 잦은 편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기다리는 동안 상당히 많은 열차들에 대해 지연 표시가 되어있었다.

열차를 타고, 약 한시간쯤 지나 브뤼헤에 입성. 역에서 내려서 일단 느낀건 자전거가 많다는 것 정도? 그리고, 중심가로 향한 후 여러 사람들이 가는 길을 따라 걸으면서 느낀건 같은 벨기에의 도시이며 한시간 정도 차이나는 도시이지만 분위기는 브뤼셀과 전혀 다르다는 사실.
브뤼셀처럼 거리가 더럽지도 않았고, 교통신호도 대부분의 차량 또는 보행자가 준수했다. 거참, 신기한 일일세~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도시에 대한 호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리를 걸으며 느낀건 관광지 답지 않게 상당히 조용한 느낌이 들었다. 크지도 않은 도시지만 도시 중심가 주위에 녹지가 펼쳐져 있어 더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다.

조용했던 브뤼헤의 거리

길을 걸으며 느낀건 로텐부르크에서의 바로 그 느낌이랄까. 또한 역 앞에서 수많은 자전거를 보았고, 넓은 녹지 또한 펼쳐져 있듯이 도시 전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던 벨기에라는 나라에 대한 환상 그 자체랄까.

고요 그 자체

그러나, 전날 야간열차에서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한 관계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약 두시간 구경하다 결국 열차에 몸을 싣고 숙소로 되돌아 오게 되었다.
유레일 패스를 마지막으로 이용하는 열차 안에서 브뤼셀 중심가를 갈까 말까를 조금 고민도 했지만 도저히 지금 상태로 가는건 무리라고 판단하고 포기.
브뤼헤에서 EU 본부 쪽을 구경하지 못한 것과 브뤼셀의 유명한 오줌싸개 동상이나 와플, 초콜렛 등을 맛보지 못한건 아쉽지만 내일의 런던 입성을 위해 과감히 다음 기회로......
신고
Posted by rnd Trackback 0 : Comment 0

오스트리아 답게 빈에서도 역시 마차 납시오!

그 이름을 들으면 커피와 필하모닉, 소년 합창단, 도나우 등 많은 것들이 떠오르는 도시 빈.
박물관을 비롯한 많은 볼거리들이 있는 빈은 분명 아름다운 도시였다.

그러나, 잘츠부르크에서의 오스트리아에 대한 첫 느낌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일까..
유럽 오기 전에는 빈에 대한 기대를 하고 3박이나 숙소를 예약했지만 정작 오스트리아 와서는 빈에 가기 전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미 충분히 익숙해졌는지 빈에 오고나서 생각은 또다시 바뀌었다.
그래도 여전히 마음에 안드는 점들은 남아있었다.

숙소 위치가 U-Bahn에서 가깝긴 했지만 그리 좋은 동네같아 보이진 않았다.
침대도 삐걱대고 에어컨, 선풍기, 냉장고 등 있는게 없었다. -_-;
게다가 아침까지 완전 최악..
한번 먹어본후 기겁을 해서 나머지 일정에서는 아예 숙소에서 아침을 먹지 않았다.

그리고, U-Bahn은 예전부터 뉴욕 지하철이 더럽단 소리들을 들었는데 마치 그런 느낌.
내가 뉴욕을 안가봤으니 뉴욕 지하철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빈의 U-Bahn은 역에서 이상한 냄새도 나고 여행중 이용한 지하철중 가장 최악. (뮌헨, 빈, 런던)
다만, 역간 거리는 짧아서 좋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하철의 역간 거리가 걸어서 가기에는 인접한 두역 사이를 가기에도 짧지는 십분 이상은 걸어야 하는데 유럽의 경우 걷다보면 지하철 역 몇개를 나도 모르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다.

빈의 볼거리는 워낙 많이 존재한다. 쇤부른 궁전, 호프부르크, 벨베데르 궁전 등 화려한 궁전 등
개인적으로는 런던 수준은 아니었지만..
오전에 오버트라운에서는 전날과 달리 날씨가 개었지만 빈에 도착하니 왠걸.. 비가 다시 오기 시작했다. 결국 빈 도착 후 긴(?) 기차여행으로 인한 피로를 핑계로 하루 날림
그런데 나중에 보니 원래 빈의 일정이 꽤 긴 것으로 알았는데 하루를 더 계산했던 것.

호프부르크 앞의 동상

잘츠부르크와 달리 빈에서 관광할 때 가장 피곤한 것이 빈카드를 사야하나 마냐했던 것.
잘츠부르크의 경우 잘츠부르크 카드를 구입하면 왠만한 관광지에서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지만 빈카드는 일정 금액 또는 비율을 할인해주는데 그 금액이 쪼잔(-_-)하다는 단점이 있다.
적어도 내가 구경했던 곳은 그러했다.
그래서 빈에서는 빈 카드를 홍보하긴 하지만 정작 빈 카드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이유로 빈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은 좀 적은 편.

단, 빈 카드의 경우 3일동안 교통비가 무료이므로, 이와 할인을 고려할 때 자신이 3일동안 풀로 빈에서 관광을 한다면 요긴하게 쓸 수도 있다.
또다른 고려사항으로 빈에서 관광할때 교통수단을 그리 많이 타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빈의 중심지인 링 내에서 이동할때는 특히 교통수단을 이용할 정도로 멀지 않으므로 교통비 무료의 혜택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단, 내 경우처럼 숙소가 중심지에서 다소 떨어져있는 경우 U-Bahn 등을 탈 수 밖에 없으므로 교통비 혜택이 요긴하게 사용될 수도 있다.

빈 48시간 티켓 Validate시 오른쪽과 같이 정체 불명의 표시가 찍힘


빈 카드로 무료입장이 불가능한 대신 패키지로 조금 싸게 구경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이 여러가지가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가 시시 티켓 (Sisi-Ticket)으로 쉔브룬 궁(오디오 가이드, 그랜드 투어 포함)과 호프부르크(시시뮤지엄, 실버컬렉션, 황제아파트)를 모두 구경할 수 있다.
그러나 패키지 티켓들이 있다고 해도 결코 만만한 가격이라고는 할 수 없다. 시시 티켓의 경우 20유로가 거뜬히 넘어가는 가격이니 말이다. 대신 충분히 구경할 만한 시간만 있으면, 그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결국 빈 카드 사기가 좀 아까워서 48시간 교통권으로 마무리. 48시간 교통권인 이유는 처음에 유레일 패스로 U-Bahn이 커버되는 것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유레일 패스는 S-Bahn 까지는 커버되지만 U-Bahn은 승차권을 반드시 구입해야 한다. 여행하는 동안 승차권 검사는 받은 적이 없지만 걸리면 민망하기도 하고 벌금도 내야하니 승차권 반드시 구입!! 그리고 구입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U-Bahn/S-Bahn 등의 경우 출입구에서 validation을 해야 한다. 안하면 표가 없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무임승차이다.

빈에서도 결국 박물관을 위주로 구경을 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이 Kunsthistorisches Museum(KHM)이었는데 들어가기 전에는 별 기대하지 않고 주변 공원이 예뻐서 들렀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된 곳.
막상 들어가보니 웅장한 규모에 놀랬다. 특히, 그리스 로마 시대의 여러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그 이외에도 상당했다. (물론 이 정도는 대영박물관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책 등에서만 보던 것들을 실제로 눈앞에서 보니 색다른 느낌.

KHM의 입구

다음으로 들른 곳은 레오폴드 박물관. 이곳을 가게 된 이유는 다름아닌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기 때문. 내 관심은 클림트 쪽에 더 기울어져있긴 했지만 말이다. 단지 이 두가지 작품만 보기엔 많은 미술품들이 전시되어있었고, 멋진 작품들도 많았지만 기대했던 클림트 쪽은 오히려 약간 실망. 클림트의 작품들이 벨베데레 궁전 쪽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인지 광고한 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클림트의 작품들이 많지는 않은 편.
그리고, 층수가 의외로 꽤 많아서 결국 한두층은 스킵.

레오폴드 박물관의 전경 - 클림트와 쉴레 전시 포스터가 걸려 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MUMOK에 가봤다. 여기도 층수는 만만치가 않았다. 오히려 레오폴드 박물관보다 훨씬 많아서 층수 확인하고 허걱~ 하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이거 또 힘들겠는데 하는 예상. 그러나 층수는 많지만 층별로 작품들이 여유롭게 전시되어 있는 편이라서 오히려 덜 힘든 편. 이름답게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았다. 물론 실험적인 작품들인 만큼 이해하기엔 더더욱 쉽지 않았지만 말이다.

회색 건물이 MUMOK - 이곳에선 무료 Hotspot도 잡힘 @_@

마지막으로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왈츠로도 유명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가 대체 어떨지 궁금해서 가보았는데 Alte Donau의 경우 입구를 한참 찾다가 보니 유료라서 포기하고 계속 어디 나오나 보자하는 생각에 걸음을 옮겼다. 걷다 지쳐서 빨리 다음 역이라도 나오란 말이야!! 란 생각에 걷고 있는데 어처구니 없게도 매표소가 없는 입구가 나왔다. 그러나, 이미 지칠대로 지쳐 결국 도나우는 구경도 못하고 Neue Donau 역을 찾은 후 숙소로 복귀. 스트라우스가 묘사했던 것에 비해 도나우가 별로라는 평도 있긴 했지만 빈을 목표로 한 이유중에 하나가 이거였던 탓에 좀 안타까웠다.

떠나는 날이 되어 벨베데레 궁전이 가게 되었다. 사실 빈에 온 목적 중 하나가 벨베데레 궁전이기도 했고, 전날 레오폴드 박물관에 다소 실망을 했기 때문에 더더욱 갈 필요성도 느꼈고 야간열차이었으므로 시간도 때울겸(?) 가게 된 것. 궁전에 다다르기 전에 앞에서 몰려 다니는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 많이 보이더니 궁전 내 매표소에 오니 줄이 장난이 아니었다. 역시 그 이름만큼이나 관광객도 장난아닌듯 하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내가 개관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왔기 때문에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클림트 작품의 본거지(?)라 그런지 작품들이 많긴 했는데 뭐 기대한 만큼 엄청 많진 않았다. 그의 대표작인 키스는 매우 큰 사이즈로 전시가 되어 있었다. 직접 보기 전에는 몰랐지만 금가루 등을 뿌려서 만든 작품이라는 것이 신기했다. 벨베데레 궁의 공원도 예쁜거 같았는데 안타깝게도 공사중..

벨베데레 궁전

벨베데레 궁전에서 바라본 도시의 전경


마지막 날이기도 하고 시간도 때워야 한다는 의무감에(?) 무작정 걷다보니 그 유명한 슈테판 대성당 발견. 확실히 대성당답게 똑딱이로는 담을 수 없는 그 규모는 대단했고, 또한 잘츠부르크에서와 마찬가지로 15분 마다 울리는 댕댕~ 종소리. 언제 들어도 멋지다.

슈테판 대성당의 전경


떠나기 전에 빈의 커피는 한번 경험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 유명한 호텔 자허에 잠시 들러 아이스 커피와 자허 토르트 큐브 주문. 자허 토르트는 가격이 좀 쎈 편이라 그보다 작은 사이즈인 큐브로 선택. 근데 토르트 자체는 부드러워서 좋긴 한데 그렇게 극찬을 받을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워낙 엄청 단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라서.. 그리고, 커피에 크림을 아무 생각없이 수저로 섞어서 먹었다가 막판에는 욱~ 하는 느낌으로 결국 남김. 커피 좋아하는 편이라 남긴 적 거의 없어 드문 경험이었다.

호텔 자허의 전경


그나저나, 여기 직원들 정말 쉴 시간도 없이 계속 서빙하고 치우고 그런 일의 연속. 바에 앉아있다 보니 그들의 일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는데 접시 깨기도 함.

자허 토르트 큐브 (흰색은 크림)

자허 토르트 (비싸서 못시킴)

드디어 빈을 떠나 야간열차를 탈 시간이 되어 빈 서역 도착. 그런데, 내가 예약한 열차 번호가 안보인다. 내가 예약한 열차는 프랑크푸르트 행인데 플랫폼에 나와 있는 열차 중 그런 열차는 없고, 동일한 시간에 출발하는 독일의 다른 기차역 행 열차가 하나 있었다. 급당황해 이리저리 허둥지둥대다가 티켓 부스에 물어보니 그 열차가 맞다고 한다. 번호가 다른데 맞냐고 하니 맞다고 한다. 결국 출발 5분전 겨우 탑승.

타고 보니 가족으로 보이는 세명이 나와 같은 칸의 쿠셋에서 잡담(?)중.. 출국하기 전에는 야간열차가 도난당하기 가장 쉬운 곳이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다. 좀 시끄러웠던게 단점이지만 나름 친절하게 내 캐리어 올려 주고, 내릴때도 도와주고 하는 등 친절했음. 비록, 가족 중 두명의 남자들은 영어을 못하는지 여자 한명만 할 말 있을때 영어로 의사소통. (오스트리아 인으로 보임 또는 독일인이겠지만 스마트폰으로 넷북 테터링 계속 시도하던 것으로 볼때 오스트리아로 추측)
처음 탄 야간열차는 다행히도 분실되거나 하는 일이 없었지만 잠자는 것은 매우 불편했다. 그래서 결국 밤잠을 설쳐 거의 잠을 못잤다. 아침에 간단한 식사가 나오긴 하는데 딱딱한 빵과 커피 요게 끝. 정말로 간단한 식사라서 이게 뭐야!! 이런 말이 절로 나왔다. 뭐, 무료라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그리고 쿠셋중에서는 1등석격이라서인지 무료 음료수 하나 제공되기도 했다.
열차 타기전 목말라서 자판기에서 음료수 하나 뽑았는데 그거랑 완전 똑같은 거였긴 했지만 덕분에 다음날 브뤼셀가서까지 버틸 수 있었다.
신고
Posted by rnd Trackback 0 : Comment 6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