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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2 Hallstatt/Obertraun, Öesterreich (2)

오스트리아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할슈타트.
사실 이곳에 대한 별 생각이 없었지만 이곳이 워낙 아름다워서 1박하는게 좋다고 해서 일정에 넣었던 곳.

할슈타트란 지역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서 숙소 예약할때 그냥 사이트에서 할슈타트에서 거리 그나마 가까운 곳으로 예약.
가장 가까운 곳은 너무 비싸고 두세번째로 가까운 곳이 가격이 적절하고 평도 괜찮은듯 해서 예약 확정. 거리는 약 4km로 나왔다.
가기 전에는 뭐 당연히 여기가 할슈타트 지역 내에 있는 곳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한건 숙소 담당자에게 할슈타트 역에서 내리면 되냐고 물어보니 그 다음 역인 Obertraun-Dachhöhlen역에서 내려서 5분거리라고 답장이 왔을때부터..
왜 할슈타트가 아니지?

정답은 아니니깐 -_-;;
숙소가 있던 곳은 할슈타트가 아니라 이름에서 암시하듯이 오버트라운이란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오버트라운은 할슈타트와는 다른 의미로 예쁜 마을이다. 할슈타트는 호숫가에 자리잡은 마을이 마치 그림같은 모습이었고, 오버트라운은 굳이 비교하자면 스위스의 인터라켄 Unterseen에서 보던 여유롭고 고요한 마을의 느낌.
 

오버트라운의 여유를 즐기는 염소들

그러나, 숙소를 찾으가는 것 부터 쉽지가 않았다. 분명 숙소가 기차역에서 가깝기는 했는데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 가다가 간신히 찾을 수 있었다. 일부 숙소들은 기차역에서 내리면 어느 위치인지가 표시되었는데 내가 머물 숙소는 기차역에서 우회전해서 좀더 걸어야 어느 방향이 나타났었기 때문.

숙소를 찾긴 했는데 들어가봐도 인기척이 없다. 알고보니 위에서 청소중이었음. 호텔을 기대했는데 아니라서 좀 실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주인이 매우 친절해서 엘리베이터 없는 층계위를 캐리어를 들어주었다. 인터넷도 예약당시엔 안된다고 해서 좀 고민했었는데 막상 와보니 잘 된다. 원래 아침먹는 자리에서만 된다고 했지만 방안에서도 잘 잡힘.

사실 여기 온 목적이 할슈타트 구경하는 것이어서 나가려고 폼잡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한국에서의 폭우 수준보다는 약간 수준 떨어지지만(?) 유럽와서 온 비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엄청난 비에 동상마저 슬퍼하는듯..

약 두세시간 정도 빈둥대다가 여기 온 돈이 아깝다는 생각에 결국 발걸음을 뗐다.
원래 계획은 다른 사람들처럼 할슈타트 기차역에서 배 타고 마을로 들어가는 거였지만 일단 할슈타트로 가기 위한 기차 시간을 몇분 사이로 놓쳤다. 약 30분 간격으로 기차가 있고, 기차역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기가 싫어 무작정 걸어가기로 했다. 가다보니 할슈타트가 4km 남았다는 표지판 발견. 음.. 내가 제대로 걸어가고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에 비를 맞으며 계속 길을 걸어간다.
이런 날씨에 나처럼 길을 걷는 사람은 물론 거의 없다. 다만, 자전거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종종 보인다. 길을 걸어가고 있으면 뒤에서 자전거가 잠시 후 지나가고 반대편에서도 지나가고 그런다. 비가 와서 제대로 구경을 못하기도 했지만 할슈타트 방향의 마을의 경치는 매우 아름다웠다.

그림같은 할슈타트

한 40분 이상 걸으니 할슈타트 간판이 나온다. 휴~ 이제 다왔군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걸음을 옮긴다. 오스트리아의 경계선 이정표에서 신기한 것이 우리나라처럼 주저리 주저리 설명을 하지 않고, 현재 특정지역으로 진입하는 경우 그 지역의 이름이 써있고, 반대 방향에서는 그 지역의 이름에 빨간색으로 X표시가 되어있었다.
 

할슈타트 입성

오버트라운 입성

할슈타트는 비가 오고 있음에도 역시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한국인들도 간간히 보이지만 인터라켄에서처럼 많지는 않고 대부분이 서양 사람들. 마을 자체는 예쁜데 비도 오고 쉬지 않고 걸어온 까닭인지 역시 쉽게 피로가 몰려온다. 사진 몇방 찍어주고 나서 식사좀 할 수 있을까 해서 식당에 갔더니 지금은 아니고 한 두시간 후에 오란다.
쩝~ 그때까지는 할 일도 없어 할슈타트를 떠나 다시 오버트라운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오버트라운의 아름다운 모습

분명히 여기도 괜찮지만 역시나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할슈타트에 몰려있다. 사실 나도 숙소가 이 곳 아니었으면 여기 안왔을테니...
Posted by rnd Trackback 0 :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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